대표적으로 PCB기판 관련 종목은 심텍,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가 있다.
(이수페타시스, 인터플렉스 등은 제외하고 위의 3사를 선정했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이들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확인해볼 수 있다.
주의해야할점은 밑에 기재되어 있듯이 정확한 PCB 제품 매출액이 아닌 별도재무제표의 매출액이다.
그리고 2019년에 보면 대덕전자 매출액이 다소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
대덕전자는 2020년 5월 대덕으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코스피에 상장했으므로,
20년 이전은 대덕전자 별도로 떼어낸 실적은 아니라고 봐야할 것 같다.
연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인데 실적은 진짜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심텍이 더 우수한데, 왜 2022년 5월에 대덕전자가 심텍의 시가총액을 역전했을까?
답은 두 회사의 다른 사업 전략에 있다.
대덕전자의 경우 FPC, Auto MLB 등의 저부가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제품인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데 그 성과가 시장의 예상보다 우수하다.
반면 심텍의 경우 FC CSP, MCP 중심의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FC-BGA는 더 고수준의 제조 능력이 요구되며 자동차의 전장화·자율주행 이슈로 반도체의 고속화, 고집적화 요구와 더불어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증가로 FC-BGA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더군다나 대덕전자의 FC-BGA의 OPM이 20%에 달하고 있고 환율 상승 또한 영업이익률 상승에 기여를 하고 있다.
심텍의 증권사 리포트를 살펴보면 2022년 글로벌적으로 FC BGA의 공급부족 지속과 5G 모바일 전환 가속화로 심텍은 낙수 효과로 MCP, FC CSP, GDDR6 제품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여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세가 정체되거나 대덕전자의 증설에 따른 케파 증가로 FC BGA의 공급 부족이 완화되어도 그 낙수효과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
심텍도 마찬가지이지만, 대덕전자의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280억 가량의 차입금이 잡혀있고 유형자산 취득에 따른 투자활동현금흐름의 (-)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두 종목 다 경쟁력이 있어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덕전자에 프리미엄을 주고 있고, 사업의 방향과 제품을 살펴보면 그 프리미엄은 충분히 납득할만 해보인다.
공교롭게도 대덕전자의 FC-BGA는 2022년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발표하면서 그때 즈음 심텍의 시가총액을 역전했다.
비메모리 반도체에 따른 PCB 기판의 수요와 더불어 대덕전자의 증설에 따른 FC-BGA의 공급량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라다이스 - 일본VIP 고객 유입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 예상 (0) | 2022.12.20 |
---|